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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여기에있다!/nice place5

고창 선운사 길 고창 선운사 가는 길... 그리고 9월의 꽃무릇 선운사는 만세루의 넉살 좋은 기둥의 해학을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건축을 말하기 전에 장소에 대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냥 선운사 절간까지 들어가는 길을 조용히 걸어보면 된다. 이왕이면 인적이 드물 때,,, 아침이나 저녁무렵이든... 9월 보름간 꽃무릇이 한창일 때면, 또 다른 애린의 공간을 엿볼 수 있으리라... 2013. 8. 19.
Korean Shophouse Korean Shophouse / 제기동 정릉천변 1.4km 민가군락 동남아에는 shophouse라는 독특한 점포주택 유형이 있다. 네덜란드 식민시대에서 비롯되어, 중국의 화상들이 이주하여 진화시킨 긴 로우하우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상가주택이다.종암동에서 홍릉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정릉천이 나오고, 그 정릉천변을 따라 제기동 방향으로 내려가면, 천변을 따라 밀집된 주거군락을 볼 수 있다. 언제서부터 조성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주거경관이 매우 독특하여 서울의 또 다른 역사 그 자체로서 재생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진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꿈을 꾼다. 코리안 샵하우스로 탈바꿈되어, 외국인을 게스트하우스로도, 또한 서울시에서 매입하여 인근 대학교 기숙사로서의 활용.. 1층은 여러 공.. 2013. 8. 17.
갑 사 부 도 밭 계룡산 갑사 부도밭 : 生 生 不 息 계룡산의 절경을 '춘마곡 추갑사'로 부르듯, 갑사는 계룡산을 찾는 이들을 위한 가을의 사찰이며, 명소중의 명소이다. 갑사는 사찰의 규모나, 형식, 건립연대 등의 측면에서 볼 때, 가람의 배치나 전각들의 수준이 그리 빼어난 절이 아니다.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등과 비교할 것이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그러나 갑사는 갑사를 찾은 사람들에게 다시오고 싶은 장소로서 언제나 기억되어지는 곳이다. 절의 규모나 건물의 역사적 가치보다도 이 곳은, 좋은 장소(nice place)로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굳이 가을이 아니어도 좋다. 눈오는 날도 좋고, 비오는 날도 좋다. 그 절을 중심으로 하여 품은 곳곳이 고요히 마음에 다가와 자신도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는게 아.. 2012. 9. 22.
KIST 내 옛 기숙사 앞 단풍나무... KIST 내 벤쳐센터(옛 기숙사) 앞 단풍나무 군락 2005 ... 창회형이 사무실을 옮긴 후, 가보지 못했다. 다음뷰에서는 KIST 입구를 정비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얼핏 이 단풍나무 군락 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 같기도 하고, 사라진 거 같기도 하다. 가는 길에 확인해보아야 겠다. 설마, 가을에 이렇게까지 붉게 물드는 단풍나무를 베어버리지는 않았겠지.... 2012. 9. 18.
불국사 비로전 단풍나무군락... 1995 불국사 비로전 앞마당의 빛과 기억... 1995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잊혀 지지 않는 풍경에 대한 기억이 있다. 대상에 대한 인간의 지각은 어떤 면에서 간사해서 상황과 사건, 자신의 그날 심리상태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낯선 곳에서의 예기치 않는 만남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사건 등의 경험을 하였을 때, 그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자신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억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17여년 전, 천년고찰 불국사 경내 비로전 앞마당이 앞마당 주변에 있던 붉은 단풍나무와 함께 내게 보여준 ‘빛과의 합창’은 내 마음을 뒤흔드는 울림이 되어, 내게는 잊혀 지지 않는 풍경 중의 하나로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 1995년 대학원 추계 고건축 답사 때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답사 기간 중에는 ..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