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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여기에있다!/마을숲-정자목

천태산 영국사 가던 길, 양산면 호탄리 마을정자목 ...2008

by mooksu 2012. 8. 17.

호탄리 마을 정자목 


시꺼먼 사내 세놈이서, 꿀꿀한디 천년 은행나무 氣 훔치러 가자며, 서울에서 한 녀석하고 같이 대전에 내려가, 또 다른 프랜녀석과 함께 갔던 천태산 영국사...

영국사 천년은행나무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무지무지 큰 나무가 턱하니 있는 걸 보고, 그 氣 마저 훔치러 가자고 들린 곳.  우린 흔히 이런 나무를 '정자목'이라고 부른다. 

'마을 숲'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며, 시골에 자랐던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그런 나는 정작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ㅜㅜ), 마을 어귀에 자리잡고 있는 

나무로서 보통 수백년이상의 수령을 자랑한다. 마을의 흥망성쇠와 상관없이 마을의 오랜 삶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나무.... 

말이 없되, 모두를 아루르는 듯 하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나온 마을의 오래된 나무처럼, 이 마을의 정령과 마을 어린이의 꿈과 함께 하며 세월을 견디어 

내지 않았을까!   이 곳에 살았던 그 아이들 마음에는 아마 아직도 이 나무가 기억속에 살아숨쉬며, 삶의 고단함에 잠시나마의 위안을 주고 있지 않을까.

나무이되 이미 나무가 아닌 나무,,,   건축이 조금이라도 이 나무의 모습을 닮았으면,,, 나는 이런 독백을 하면서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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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끼 하야오, 영화 '이웃집 토토로' 중에서 : 미야자끼 하야오의 만화영화에서, 숲, 정령, 거목은 항상 등장하는 영화의 배경과 소재이다. 그는 숲을 평안과 풍요의 상징이자, 인간이 배워야할 가치로 보는 듯하다. 자연과의 공생에 대한 메시지를 이야기 하는 듯 하며, 그의 영화에 나오는 숲의 정령 등은  이 지구가 인간만이 사는 곳도 아니며, 인간 중심의 세계도 아니라는 걸 이야기하는 듯 싶고, 진정한 행복은 지구상의 모든 존재와 인간의 공생에 있는 것 아닌가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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