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상왕사 개심사 방지의 옛모습과 오늘날의 모습
1996년의 방지.. 그 당시 이 곳을 가면, 누구나 아무 말이 없었다. 그냥 그 주변을 서성이던가 아니면 앉을만한 곳을 찾아 멍하니 있곤 하였다.
2003년의 방지... 이 때까지만 하여도, 199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2013년의 개심사 방지...
개심사를 들어가는 지방도로 초입서부터 불안했다...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예전의 개심사는 관광버스가 쉬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었다.
아뿔사~! 방지도 있고, 서나무도 있고, 배롱나무도 있고, 나무다리도 있긴 하였다. 그렇게 보면 변한게 없었다. 하지만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빛과 바람에 흔들리며 고요함의 정적이 사라졌고, 인공적이되 자연스러운 터의 섬세한 맛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래서 난, 정치인, 공무원들이 좀 더 좋은 곳으로 가꾼다고 하는 일들을 '짓거리'라 표현한다. 장소의 혼은 사라지고 보여주기 위한 치적의 흔적만이 넘쳐난다.
이제 누가 2013년 현재의 개심사 방지에 와서 이 곳이 품고있었던 장소의 고유한 느낌을 느끼고 갈 것일까... 그저 연못이 있고, 다리가 있고, 그렇고 그러네라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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