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건조사
시골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던 건물이지만, 이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옛 집 형식 중의 하나. (황토벽돌의 내구성, 그리고 건조기로 담배를 말리는 기술의 발달로)
여름 담배 농사를 지어 잎을 건조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건물로서, 주로 황토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듯 하다. 경북 청송군에서는 "황처집" 또는 "황처굴"이라고도 불렀다 한다.
담배 건조사 내력 ( 네이버 블로그 '개구리의 아름다운 여행'에서 발췌)
1910년 전후 담배원료인 황색잎담배 수요가 급증하자 조선총독부 전매국에서는 황색종 재배를 계획하고 1910년 12월부터 산지조사를 실시하여, 황색연초의 주산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와 위도가 같고 교통이 편리하고 수원이 풍부한 충주지방을 연초 경작의 최적지로 선정하였다 한다. 그로 인해 담배경작을 권장하여 충주를 비롯한 괴산군, 음성군 일대가 담배의 주산지가 되었으며, 마을마다 담배 건조실을 짓기 시작했다 한다.
담배 경작면적에 따라 건조실의 크기가 결정되었으며, 13.2㎡ 건조실에서는 4단보의 담배를 쪄낼 수 있고, 보통 19.8㎡ 크기의 건조실이 가장 보편적인 크기로서 6단보의 담배를 쪄낸다. 6단보의 담배농사를 짓기 위한 건조실의 규모는 3.6m x 5.4 m x 4.5m(h)이다.
건조실의 바닥에는 아궁이에서 들어오는 열기를 내부에 전달하는 시설이 있다. 아궁이와 연결된 불목철관을 가운데에 놓고 건조실 끝에서 좌우로 가철관에 연결돼서 벽 쪽을 한바퀴 돌아 앞 쪽에서 굴뚝에 연결된다. 벽 양쪽에는 담배를 꼬인 줄을 달아매는 달대가 7칸씩 있다. 한개의 달대에 40개 정도의 담배 줄을 달아맨다. 그래서 한 번 담배를 찔 때 총 300여개의 담배 줄이 필요하다. 건조실 외벽에는 4개의 유리문을 만들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입구에는 큰 문이 있고 아궁이 쪽에 쪽문이 있어서 유사시에 드나들 수 있다. 온도계와 습도를 다는 유리문도 있다. 지붕위에는 통풍구를 만들어 놓았다.
지금은 담배를 말리는데도 등유를 가열하는 벌크식이 도입되어 그 전보다 쉽게 담배를 말릴 수 있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 옛날 건조실은 창고로 쓰기도 하고 헐어버리는 경우도 많아 시골에서도 이제 건조실을 구경하기 힘들다 한다.
(http://blog.naver.com/challs69?Redirect=Log&logNo=10105957067 에서 인용)
윤순옥 할머니(70세)집 (1996년 당시)
청주 인근으로 기억한다. 이 집 주인 할머니 덕분에 안에까지 구석구석 볼 수 있었다. 경상도 태생이시고, 그 후 길림성에서 살다가 해방 때 다시 들어와 쭉 이 곳에 사셨단다. 할머니 남편이신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건물이라 한다. 건물의 크기는 3.9m x 5.4m x 4.5m 세월이 흘렀으니, 돌아가셨겠지.... ㅜㅜ
그 마을에서 찍은 다른 집 담배건조사
2006년 대전-옥천간 지방도로인근에서 찍은 담배 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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